안녕! 체리의 레터 날이야.
오늘은 내 입시 전형 이야기를 다룰 텐데!
지난 포토레터에서는 드림이의 미대 입시전형을 얘기했지.
수능이 끝나도 끝나지 않은 입시 생활이라는 점이 특히나 힘들었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이유는
나도 드림이랑 똑같이 정시전형으로 입학했기 때문이야.
같은 정시전형임에도 수능을 마친 후의 감정이
다르다는 게 새로웠어.
이제는 내 입시생활과
그 종점이었던 수능날 이야기를 들려줄게 🍒
🎒
대학? 수시로는 어림없지
입시생보다 좀 더 오래 전인
중학교 졸업날로 돌아가보면,
졸업식에서 고등학교를 여고로 배정받은 후
나는 수시입학은 힘들다고 예상했어.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얼마 가지 않아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지.
수시보다 정시로 지원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확신했거든.
그래서 나는 1학년 때부터
생활기록부를 관리하지 않았어.
다만, 2학년 때까지 내신 기간에는
학교 공부를 하며
어떤 사탐을 선택할지,
공부 습관은 어떻게 들이는지 고민했어.
고3이 되고 나서는 6개의 수시는 논술로 쓰고
정시 공부를 위주로 하려고 마음먹었어.
정시 성적은 곧 논술 최저와 연결되니까!
나는 20학년도 수능을 응시했거든.
지금은 문/이과가 나뉘어 있지 않고,
선택사항이 많아졌지만
나는 선택사항이라고는 사회탐구 과목이 전부였어.
그래서인지 입시생 시절의 나는
처음에 선택하는 과목을 바꾸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바꾼 기점으로부터 이전의 시간들은
무용지물 되는 줄 알았으니까.
꼭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야.
단번에 나와 잘 맞는 과목을 고르기 위해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
생윤과 사문이 문과 인기과목이었지만
고1, 2학년 때 내신으로 윤리를 배우고
나와 절대 안 맞는다는 걸 알았거든.
이게 정시러가 내신 공부에서
얻을 수 있는 거 아닐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시도한다는 걸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결국 난 사회문화와 한국지리를 골랐지.
그리고 내 최애 과목은 한국지리가 됐어.
탐구는 입시생들에게 힐링 과목이니까!!
🙏🏻
다른 듯하지만 변함없는 수능날
그렇게 1년의 수험생 생활이 끝나고
수능을 보는 날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가는 것 빼곤 여느 때와 같았어.
수험장에 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무엇 하나 특별하게 행동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해.
나는 전날 가족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평소와 똑같이 해달라고 부탁했어.
수험장에 가면 11월이라 당연히 쌀쌀한 날씨도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쉬는 시간마다
모여 떠들던 친구들도 그대로야.
물론 조금 더 긴장된 분위기긴 하지만
다를 게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다 보면
긴장도 많이 풀리는 것 같아.
그리고 초콜릿🍫이랑 비타민 캔디🍬는
꼭 챙겨 갔으면 좋겠어.
긴장 푸는 데에도 리프레시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거든!
😲
정신 차리고 보니 정시생
난 정시로 대학을 입학했는데
논술을 준비했다고 언급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능 공부가 제일 우선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였어.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
공부에 소홀히 하다가 원하는 학교에
지원조차 못하거나 응시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합격하지 못한 상황이 왔을 때
남은 건 정시 성적뿐이잖아.
‘재수하면 돼!’라는 생각이 입시생에게는
제일 위험하거든.
항상 네가 예상치 못하는 상황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
나도 결국 현역으로 입학하면서
정시 공부를 그래도 꾸준히 하길 잘했다 싶었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되어도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그런 의미에서 지금 네가 해야 하는 일은
수능 공부 아닐까?
⏰
기나긴 싸움
정시는 내신 성적 잘 받는 요령이나
학생부 잘 쓰는 방법처럼 정해진 게 없고
꾸준히 학습을 쌓는 것만이 방법이잖아.
오랜 시간 매일매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일은 정말 힘들지.
그렇지만 오늘의 아쉬움을 내일의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또 장점 아닐까?
아쉬웠던 부분을 확인하되
거기에 너무 빠지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면 하고
어떻게 극복할 건지 생각하고
그걸 실천하면 돼!
물론 곧 예정되어 있는
9평을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야.
내가 6평 때 했던 이야기 기억하지?
지금까지 지나온 긴 시간을 잘 마무리하려면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은
자신을 너무 괴롭히지 않는 선에서
후회 없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되돌아보자!
내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네게 말해주고 싶었어.
내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체리의 입시생 시절 이야기를 해봤는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네 다짐에
자그마한 보탬이 되었길 바라.
정시전형이나 내 이야기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체리 계정으로 DM 해줘!
다음 내 레터가 갈 쯤에는
이 무더운 날씨가 조금 선선해졌으면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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