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데, 그중 몇 가지만 이야기를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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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응원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항공사 측에서 해준 기내 방송이 기억에 남아.
‘A에어는 B대학교 국토대장정 완주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라는
기내 방송을 아직도 잊지 못해.
항공사 외에도 우리가 제주 내에서 걷고 있으면,
많은 관광객들이 ‘파이팅!!’이라고 외쳐주시며 우리 옆을 지나주셨어.
완전 ENFP 그 자체라서 작은 것에도 감동을 받고,
작은 일에도 교훈을 많이 받는 편이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들의 응원도 이렇게나 힘이 된다는 걸 느끼고,
항상 응원과 위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
☀️
둘, 비 온 뒤 맑음
그거 알아?
비가 온 뒤, 맑은 날씨가 진짜 깨끗한 날씨라는 거?
나는 이걸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매일 같이 느꼈어.
비가 오면 우비를 쓰고 걸어나갔는데,
신발에는 물이 가득 차서 발이 무거워지고
나아가는 풍경도 흐릿하고 이러니 힘이 나지 않았어.
평소에는 사람들이랑 하하호호 떠들며 걷던 길이
말수가 점점 줄어들고 말없이 걷기만 할 때도 있었어.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해가 뜨면,
언제 그런 시간이 있었냐는 듯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나아가는 시간들이 많았어.
잔뜩 젖었던 신발도 햇빛에 마르고, 흐릿했던 풍경은 잊히고
맑은 하늘 아래 선명한 제주를 기억하게 되었지.
힘든 시간이 지나면, 좋은 일들이 찾아오고
그 좋은 일들 덕분에 힘들었던 시간은 잊을 수 있다는 점과 닮았지!
힘들 때면 ‘더 잘 되려나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실제로 그런 일들이 펼쳐질 거야!
💪🏻
셋, 건강만 따라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가 건강이 안 좋았다면 완주를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당시였기에 가능했지.
요즘 이런 고민을 했다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기엔
허리에 무리가 가서 겁부터 났을 것 같아.
나는 항상 ‘그 당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자’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데,
이 마인드가 생긴 배경에도 ‘건강’이 제일 컸어.
그렇다고 건강하다고 어떤 일이든 다 경험해 보라는 건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하고,
그 일들 중에서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분류를 하는 거지!